"허쉬"
"요리법"
"재료"
"이웃집 사라
"그래 - 요리 중"
"뭐 만드는데?"
"배터리 부족"
"지금 상태는 잡탕"
"집에 불은 안 난 것 같네"
"아직이지"
어서 와
책 다 읽었어
책 다 읽었어
수화 안 해도 돼
입술 읽는다고?
나도 수화 늘었어
늘었어
- 연습을 해야지
존이랑 수업 들어
- 존?
수화로 말은 별로지만
그래서, 어땠어?
내가... 어땠냐고?
- 좋았어
정말...
라일리가 좋았어
에린도 좋았고
- 고마워
결말을 맞추려고 했거든?
평소에는 잘 맞추는데
어떻게 한 거야?
그런 아이디어를 내?
엄마가 그러는데
완전 짜증 나
가능한 결말은 모두
다양한 게 떠오르지
아주 짜증 나는 영화야
목소리가 계속 들려
목소리?
머릿속에
아이 같은 목소리야?
13살 때 아팠지?
엄마 잔소리처럼 들려
머릿속에서
넌 타고난 이야기꾼 같아
왜?
이 수화는...
'키스하는 사람'이야
이게 '이야기꾼'이지
너 키스도 잘하잖아
맙소사
미안해
화재경보기야
경보 한번 요란하네
진동을 느껴야 해서
소리가 큰 거야
내가 잠들면
진동으로 깨어나야지
이래도 자는 사람은
아, 고양이는?
괜찮아, 암캐는
누가 어쨌다고?
'암캐'
들러도 돼?"
- 그래
- 재밌더라
알아듣는 건 훨씬 잘해
- 고마워
- 캐릭터가 멋지더라
이번엔 완전 틀렸어
어떻게...
'작가 뇌'래
영화처럼 떠올라
목소리가 들려
뭐가 들리든
없겠네
자립심이 뛰어나거든